안전자산이라더니 '7%' 폭락…애플, 엔비디아에 시총 1위 다시 내줬다

입력 2026-08-01 08:38
수정 2026-08-01 09:31
'실적 전망' 발목 잡힌 애플, 7%대 폭락


애플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뺏긴 엔비디아가 나흘 만에 이를 되찾았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93% 상승한 200.75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이에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8천600억 달러로, 애플을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7.35% 급락한 308.91달러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도 4조5천4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애플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7∼9월 공급 제약 등에 매출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봐 이날 정규장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기업을 비롯해 기술기업 상당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애플 주가만 급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사업의 탄탄한 흐름이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근 수일간 AI 관련 투자를 최소화한 점이 각광받아 주가가 올랐지만, 이날은 AI 발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이 실적 전망 발목을 잡아 주가가 하락 반전됐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15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지난 27일 "사람들은 AI 관련 주식은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애플은 마치 지수를 보유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한다"며 "애플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설명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