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발목 잡힌 유로존 물가…금리 인상 가능성↑

입력 2026-07-31 20:32


유로존의 7월 물가 상승폭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 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9%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월(2.8%)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물가를 밀어올린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지면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10%나 뛰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고, 서비스 부문(3.3%)이 뒤를 이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월 2.4%에서 2.5%로 다소 올랐으며, 식품·주류·담배 가격은 1.2% 상승했다.

이런 물가 흐름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지표로 미루어 ECB가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짚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유로존 담당자인 카밀 코바르는 "오늘 공개된 물가 지표와 이달 중동에서 전개된 상황을 고려하면 ECB의 9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이란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세 가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