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안 내고 지구대서 주취 난동…시의원 공개 사과

입력 2026-07-31 11:56


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고 지구대에서도 소란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지숙 춘천시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8일 밤 음주로 인한 저의 잘못으로 택시비 미결제와 후평지구대에서의 소란으로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범이 되어야 할 시의원으로서 어떤 이유로도 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지구대를 나온 뒤 귀가하던 중 횡단보도 앞에서 넘어져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그날 다시 후평지구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에 다시 지구대를 방문한 것은 근무가 교대되기 전에 경찰관들에게 사과를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부 보도에서 재차 소란을 부린 것으로 비쳤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사건 당일 오후에는 택시 기사에게 직접 사과했고, 아직 사과드리지 못한 경찰관 한 분에게도 오늘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향후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자숙과 반성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동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김 의원을 주취 소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밤 춘천시 후평지구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의원이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자 택시 기사가 김 의원을 태운 채 지구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원 확인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김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는 않았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30일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춘천시의회도 조만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