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장애인 직원 대상 맞춤형 AI 직무 신설

입력 2026-07-31 09:28


쿠팡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업무에 장애인 직원들을 채용해 성공적인 고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6월부터 장애인 직원 대상으로 'AI데이터 품질 검증 직무'를 신설해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최초 1명 규모로 시작한 이 직무는 약 1년여 만인 현재 10명의 장애인 직원이 함께하는 핵심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 직무에 배치된 장애인 직원들은 가품을 가려내기 위해 쿠팡이 사용하는 외부 AI 모델의 성능 평가에 활용되는 '정답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검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I가 도출해 낸 결과물을 정답 데이터와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정확도와 재현율 등 주요 성능 지표를 평가해 쿠팡의 AI 기능 활용 토대를 구축하는 직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AI 기반 가품 탐지 기능에 대한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 채용 이후 장애인 직원들의 높은 직무 몰입도와 책임감, 뛰어난 업무 수행 역량이 입증되면서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동안 다수의 기업에서 이루어진 장애인 채용은 주로 단순 사무 보조나 미화, 물류 노무 등에 집중돼 왔는데, AI 등 첨단 기능에 관련한 일자리로 채용의 문을 넓히고 있다.

앞서 쿠팡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AI 데이터 품질 검증 직무 채용을 비롯해 장애 유형과 직무를 고려한 맞춤 채용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15개 법정 장애 유형 중 14개 유형에 달하는 다양한 장애인들이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쿠팡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 결과 쿠팡은 대기업 평균 장애인 고용률이 2%대 초중반에 머무는 상황 속에서도 민간기업 법정 의무고용률인 3.1%를 뛰어넘는 3.64%의 고용률을 지난해 말 달성했다.

쿠팡 관계자는 "장애인 임직원들이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쿠팡의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어가는 핵심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