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대만이 민간 성금 모금에 나선다.
대만 외교부는 30일 공지를 통해 "일본 재난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외교부는 모금 장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금 전담 기관인 국제협력발전기금회(Taiwan ICDF)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대중의 기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라이칭더 총통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은 각자 개인 자격으로 20만대만달러(약 880만원)씩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의 압박에 맞서 일본과 밀착해온 대만은 지진 발생 당일인 28일부터 일본에 언제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다. 외교부는 "이번에 구마모토에서 지진 재난이 발생하면서 대만 각계에서는 인도적 보살핌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정부는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성금을 모금하고 일본을 통해 재난 지역에 전달해 이재민 구호와 복구·재건 작업에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대만)는 대만-일본의 두텁고 긴밀한 우정 속에 현지 이재민들이 조속히 터전을 재건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NHK에 따르면 30일 오후 기준 구마모토 강진과 관련 사망자 34명으로 늘었다.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사망자 8명, 폭발 후 건물 일부가 붕괴한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사망자 7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온몰과 일본제지 공장 외에는 우키시, 고사마치 등에서 사망자가 확인됐다.
구마모토현 대피소 420여곳에서는 주민 1만 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갔다. 우키시 등에서는 약 9만5천 가구가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정전과 통신 장애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