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조' 잭팟 터졌지만 반등 없었다…개미 1.4조 '패닉셀'

입력 2026-07-30 16:18
수정 2026-07-30 17:20


연이틀 폭락했던 코스피가 30일 상승 출발해 등락을 오가면서 장중 한때 6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1% 넘게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6천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5,500선으로 밀렸다.

사흘간 1,162.19포인트(17%) 가 빠진 셈이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 가까이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장중 5,976.82까지 오르며 6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의 2분기 호실적이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813.8% 폭증한 것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각각 37조6000억원(28%)·32조3000억원(56%)씩 늘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컨퍼런스콜이 종료된 뒤 투심이 약화됐다. 삼성전자가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는데도 투자심리를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은 "메모리 수급 관련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 가속화와 함께 토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7년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대비 더욱 심화해 2028년에도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과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에 장중 8%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채 0.72% 내린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32만2000원으로 5.64% 내린 132만2,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우(-1.56%), SK스퀘어(-6%)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9%), 셀트리온(5.56%), HD현대중공업(3.23%)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87만9000원으로 14.58% 급락하며 대형 기술주의 투자심리를 크게 짓눌렀다. 이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는 셀온(고점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358억원, 664억원 순매수 폭을 키웠지만 개인이 1조4,250억원 팔아치우며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9포인트(2.7%) 내린 644.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6억원, 1,43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주성엔지니어링(-15.33%), 피에스케이(-11.75%), 파마리서치(-11%)등은 10% 이상 급락했다. 반면 에코프로(4.75%)와 에코프로비엠(4.21%)은 4%대 상승했고, 삼천당제약도 2.69% 올랐다.

6,000선 아래로 밀린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국면은 통과 중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 수준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도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중요 분기점, 지지선은 5,700~5,800선"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0일 이동평균선과 2025년 4월 저점~2026년 6월 고점 상승폭의 50% 되돌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이 동 지수대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날 코스피가 장중 한때 5,000선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긴 했지만 현재 코스피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 단기 등락후 5,700~5,800선에서 안착시 1차적으로 선행 PER 7배 수준인 8,200선, 2차적으로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