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혜’ SK에코플랜트, 시평 9위 수성…10위와 1.4조 격차

입력 2026-07-30 17:39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분야 공사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9위 자리를 지켰다. 10위 IPARK현대산업개발과의 평가액 차이는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시공능력평가액은 7조 59억 원으로 지난해 6조 8,493억 원보다 2.3%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0위에서 2022년 9위로 올라선 뒤 올해까지 5년 연속 9위를 유지했다.

10위 유지에 성공한 IPARK현대산업개발의 평가액은 같은 기간 5조 8,738억 원에서 5조 6,448억 원으로 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시평액 격차는 지난해 9,755억 원에서 올해 1조 3,611억 원으로 확대됐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능력평가액 격차를 벌린 건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장이 포함되는 광공업용 건축 공사 실적은 지난 2025년도 기준 4조 2,045억 원으로, 삼성물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1조 7,964억 원에서 134.1% 늘어난 수치다.

○10위권 순위 변동 無...GS건설 3위로 도약

10위권 진입 경쟁은 올해 순위 변동 없이 끝났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시평액 5조 6,448억 원으로 10위를 지켰고 한화가 4조 711억 원으로 11위, 호반건설이 3조 4,029억 원으로 12위를 유지했다.

반면 상위권에서는 순위 변화가 나타났다.

GS건설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평가액은 10조 9,454억 원에서 11조 668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다.

대우건설은 3위에서 5위, DL이앤씨는 4위에서 6위로 각각 두 계단씩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을 선제 반영한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대우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도 지난해 11조 8,969억 원에서 올해 9조 9,249억 원으로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 선정부터 자금 조달까지…‘10대 건설사’가 중요한 이유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공사 발주 시 입찰 자격 제한과 시공사 선정, 신용 평가와 보증 심사에도 활용되며, 올해 평가 결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공공 공사에서는 시공능력평가액이 입찰 기준으로 활용된다. 조달청은 추정 가격이 50억 원 이상인 공사의 경우 입찰자의 시공능력평가액이 공사 예정 금액을 초과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서울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 조합은 국내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 독려 공문을 보내는 등 민간 정비사업에서도 대형사 여부를 가르는 기준선으로 쓰이고 있다.

자금 조달 시에도 시공능력평가액이 영향을 준다. HUG는 지난 6월부터 기존 PF대출을 HUG의 대환PF 보증으로 갈아탈 때 시공 순위 10위 이내 시공사에 한해 분양률 요건을 기존 60%에서 50%로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