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연관성을 조사 중인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지진 발생 후 40시간이 지나면서 구조 작업이 긴박해진 가운데 폭염 속 단수와 정전까지 이어지며 주민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지진 관련 사망자 수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직전에 발표된 구마모토현 집계에서는 사망자 수가 17명으로 중앙 정부와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기하라 장관은 "정부는 경찰·소방이 파악한 사망자 수를 신속하게 알리고 있고, 현은 기초 자치단체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 발표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라 장관은 "지진 발생으로부터 40시간이 지나는 시점으로 피해자 구조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구명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 집계를 보면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8명이 숨졌으며, 폭발이 발생한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외 야쓰시로시에서 사망자 3명, 고사마치에서 1명이 나왔고 심정지 상태가 6명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지방정부가 확인하기 전인 우키시 사망자 2명 등의 정보를 파악, 취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30일 오전 기준 구마모토현 대피소 400여곳에서 주민 1만 명이 대피를 이어갔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에서 최고 수준인 진도 7이 관측된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는 7만5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긴 상태다. 또 2만3천 가구가 정전돼 폭염 속에 에어컨·냉장고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진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규슈에는 항만 등 주요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관련 기업이 다수 자리 잡고 있어 정부가 산업시설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물자 공급을 위한 항만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야쓰시로 항과 구마모토 항 등 주요 항구에서는 일부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며, 해상 보안청 순시선을 이용한 급수와 지원 물자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기하라 장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