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말랐다"...메타, '기대 이하' 이익에 주가 급락

입력 2026-07-30 06:28


메타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2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당순이익(EPS)과 3분기 전망치는 시장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급락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어난 608억 달러(약 87조8천억원)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예측치 601억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출이 지난해 대비 55% 이상이나 급증해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8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14% 줄어든 158억5천만 달러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등 '앱 제품군' 부문 매출은 603억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30억 달러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약 16억 달러 줄어들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99.3%를 차지한다.

가구별 일일활성사용자(DAP)는 연간 3% 성장해 36억 명을 기록했지만,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36억1천만명보다는 적었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등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 매출도 3억7천만 달러에서 4억3천만 달러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45억3천만 달러에서 46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이에 메타의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시장 분석가들의 기대치인 7.22달러에 1달러 이상 못 미쳤다.

3분기 매출은 610억∼6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제시한 메타의 실적 가이드라인 중간값 625억 달러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631억5천만 달러에 미달했다.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310억8천만 달러(약 44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당 부분 AI 인프라에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85억5천만 달러에서 90% 이상 쪼그라든 7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의 1천250억∼1천450억 달러에서 하단을 상향해 1천300억∼1천450억 달러로 조정했다. 투자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릴 방침이라는 의미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31% 하락 마감했고,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추가 하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5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