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램리서치 '실적 잭팟' vs 소파이·퀄컴 '전망·세부 지표 실망'-[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30 07:03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공격 시도에 대해 강력한 보복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산업재와 기술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 투자 둔화 우려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들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이 시장 전반을 누르는 가운데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 (SOFI)

금융 서비스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시장은 부진했던 특정 사업 부문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부문이 성장을 이어간 반면, 기술 플랫폼 사업의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대형 고객의 이탈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플랫폼 사업 부진에 주목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레모네이드 (LMND)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 역시 월가 평균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전망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레모네이드가 연간 조정 EBITDA 손실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인 4,400만 달러 손실보다 큰 4,700만~5,100만 달러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버티브 (VRT)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버티브는 프로젝트 일정 지연 여파로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EPS는 상회하는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버티브 측은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능력 투자 지속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히며 연간 실적 가이드런스를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당기 매출 부진에 무게를 두면서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퀄컴 (QCOM)

모바일 AP 분야 대표 기업인 퀄컴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EPS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어 제시된 4분기 매출 및 EPS 가이더스 역시 모두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편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사업 매출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으나, 시장은 부진한 전망에 집중했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램 리서치 (LRCX)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는 4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1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최고경영자는 AI 주도 수요가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6월 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률, EPS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암 홀딩스 (ARM)

반도체 설계 기업 암 홀딩스는 1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2분기 매출 및 EPS 전망 역시 월가 기대를 넘어서며 AI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반도체 설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 암 홀딩스는 자사 기술 적용 반도체 출하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1분기 중 22% 증가했고, 라이선스 매출도 23% 늘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HOOD)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는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플랫폼 내 거래가 활발해진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SBUX)

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조직 구조 단순화, 부진 매장 정리, 중국 사업 지분 일부의 현지 투자자 매각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실적이 사업 성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총평했다.

힘스앤허스 (HIMS)

힘스앤허스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하며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어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FTC는 힘스앤허스가 이용자의 민감한 건강정보를 온라인 광고업체에 제공하고, 의료진 상담 전 결제 유도 및 복잡한 구독 해지 절차 등 기만적 관행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힘스앤허스 측은 FTC의 주장이 근거 없다며 강력히 반박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마벨 테크놀로지 (MRVL)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인도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캐터필러 (CAT)

투자은행 베어드가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1,200달러에서 9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뉴욕주의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조치 등 미국 각 주 및 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선거 이후 관련 규제가 추가 강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에 따라 캐터필러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