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 강진 덮친 日…'인공지진' 음모론 기승

입력 2026-07-29 11:27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29일 오전까지 13명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음모론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9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는 만큼 구조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을 중심으로 구조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붕괴와 화재, 도로 파손 등 대규모 피해가 확인됐으며, 피해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진 발생 직후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해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 회의를 다시 열어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

한편 지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재난 상황을 악용한 허위 정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 주요 SNS에는 지진 발생 직후 '지진을 미리 예측했다'거나 '인공적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는 등의 음모론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지도 이미지와 함께 "예측을 발표했고, 장소를 맞혔다"고 주장한 한 계정의 게시물은 조회 수 340만회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일본 팩트체크센터'의 후루타 다이스케 편집장은 "향후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의 폭발이나 구마모토성의 피해 등을 소재로 한 조작된 이미지나 영상이 게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극적인 정보를 접했을 때는 공공기관 발표나 언론사 보도를 통해 진위를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퍼 나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과거 대형 재난 당시에도 가짜뉴스가 큰 사회적 혼란을 불러온 적이 있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고, 2024년 1월 노토반도 지진 발생시에는 실제 주소를 도용한 허위 구조 요청이 접수돼 구조 활동에 혼선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