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13%, 14%라는 급락세를 딛고 29일 제한적인 반등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폭이 전날의 급락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향후 주가 향방을 놓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전닉스 등 반도체 주도주가 V자 반등을 노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월 고점 대비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47%), 삼성전기 (-51%), LG이노텍 (-66%) 주가는 평균 51% 하락하며, 직전 고점 대비 반토막 조정을 겪었다.
이에 대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8배로, 모두 PER 4배를 밑돌며 우려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결론적으로 이번 조정은 펀더멘탈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극단적 하락이다. 오히려 강력한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은 극단적 조정의 끝자락을 통과하며 V자 반등의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증권도 최근 코스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락한 데 대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예외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고점 대비 한 달여 만에 34% 조정받았지만, 국내 수출 경기는 강한 확장세를 여전히 유지 중"이라며 "주가가 선행해, 이후 수출이 위축될 것을 반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날부터 본격화한 중국 반도체 부상론에 대해서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한국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단기간에 달성할 가능성은 작다. 딥시크 등에서 보듯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쇼크의 지속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