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1 강진에 '쓰나미' 주의보…공항·철도 '스톱'

입력 2026-07-28 17:58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일본 기상청 발표 기준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 6.8로 집계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일본 기상청과 같은 7.1로 발표했다가 이후 6.8로 낮췄다.

EMSC에 따르면 진앙은 인구 139만명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남남동쪽으로 106km, 인구 68만명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남남동쪽으로 14㎞ 떨어진 지점이다. NHK·교도통신은 진앙을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으로, 지진 발생 깊이는 10㎞로 추정했다.

구마모토시 등에서는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도쿄에서도 건물이 간헐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진도 7은 고정해 두지 않은 가구의 대부분이 넘어질 수 있는 가장 높은 강도로, 규모와 달리 특정 지역에서 사람이 느끼는 정도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을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진도 7 이전 단계인 진도 6강의 흔들림은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미나미구와 야쓰시로시 등에서 관측됐으며,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NHK는 머리를 감싼 채 가구 밑 등으로 피신하라는 안내를 반복해서 방송하고 있다.

이 지진 여파로 국내 남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부산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흔들림 신고가 760여건 접수됐으며,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아리아케해 등 해안에서 최대 1m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보를 발표했고, NHK는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해안 근처에서 즉시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교도통신에 현지 공장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며, 구마모토 공장 직원들은 지진 발생 후 야외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일본 원자력청은 규슈·시코쿠 소재 원자력발전소 3곳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통도 일부 멈췄다. JR규슈는 관내 신칸센과 일반 철도 운행을 중단했고, 전일본공수(ANA)도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실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