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채가 39조달러(약 5경7,05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법정화폐 가치 하락과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금 저축 대신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공급이 제한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채가 얼마나 될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세를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가 집계하는 국가부채는 현재 39조달러를 넘어서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약 9조5000억달러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국가부채는 정부 지출이 세입을 웃돌 때 부족한 자금을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하면서 누적된다.
기요사키는 "미국 정부는 대략 90일마다 1조달러씩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당신은 무엇을 할 계획인가. 돈을 저축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소개한 돈의 원칙을 언급하며 "부자는 돈을 저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법정화폐에 자산을 집중하면 장기적으로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요사키는 자신이 보유해온 자산도 공개했다. 그는 "1965년부터 실물 은을 모았고 1971년부터 실물 금을 모았다"며 "2012년부터 비트코인, 2022년부터 이더리움을 모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 금과 은은 스위스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금고에 보관돼 있다"며 미국이 과거 개인의 금 보유를 제한하고 금을 회수한 전력이 있어 해외에 귀금속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과거 대규모 금융시장 붕괴가 발생할 경우 1년 뒤 금 가격이 온스당 3만5,000달러, 은은 온스당 2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각각 75만달러와 9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이라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은 세계 역사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스스로를 잘 지키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전망은 기요사키 개인의 예상으로 실제 시장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금과 은 등 귀금속도 가격 변동성과 보관·보험 비용 등의 위험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 폭이 크고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사진 = 기요사키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