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이 경북 포항의 상수도 취수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남구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유강정수장의 취수원을 형산강에서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전환했다.
유강정수장 물을 수돗물로 쓰는 남구 주민들이 지난 23일과 24일 상수도에서 짠맛이 난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다.
시는 민원 발생 이후 형산강 취수량을 단계적으로 줄인 데 이어 현재는 취수를 전면 중단하고 영천댐과 임하댐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형산강 취수원의 염분 농도가 높아진 것은 장기간 이어진 가뭄 때문이다. 포항지역의 7월 1일부터 28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41.0㎜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2.8㎜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형산강 수위가 낮아졌고, 바닷물이 상류로 유입되는 양이 늘어나 취수정 주변의 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먹는 물을 취수하는 취수정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 있으며 바다와 약 8㎞ 떨어져 있다.
시는 현재 취수원을 댐으로 변경해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물 절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시는 장마가 사실상 종료돼 당분간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