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학동 신통기획 확정…노후주거지 2800가구 탈바꿈

입력 2026-07-28 11:15


서울시가 도봉구 방학동 638·641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와 인접해 개발에 제약을 받아온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35층, 약 28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방학동 638·641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방학동 638 일대에는 986가구, 641 일대에는 1813가구 등 총 279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대상지는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지난 2021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와 연접한 입지 특성상 높이 제한에 따른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다. 주민 간 적정 사업 규모를 둘러싼 의견 차이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다.

당초 서울시는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공모 당시 두 지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추진했지만,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방학동 638 일대와 641 일대 두 개 구역으로 나눠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두 구역을 각각 개발하면서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통합계획이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2단계 상향하고, 특별건축구역 특례를 적용해 최고 35층까지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용적률 270% 이상을 확보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두 구역은 동북4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으로 이어지는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된다. 공공보행통로와 도로가 만나는 중심부에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최고 35층 규모의 M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경계도로인 도당로17길에는 특별건축구역 특례를 적용해 건축물 높이를 약 5개 층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남향 세대 비율도 기존 약 90% 수준에서 사실상 10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내부에는 공원과 열린마당, 주민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을 녹지와 연계해 자연친화형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또 우이신설선 방학역 연장 계획에 맞춰 도당로변에는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방학동 641 일대에는 연면적 3500㎡ 규모의 실버케어센터도 계획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고령자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돌봄 기반도 함께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09곳 가운데 193곳의 기획이 완료됐으며, 이 중 142곳은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또 89곳은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 설립 인가를, 7곳은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는 등 후속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고도지구 인접으로 높이 제한을 받아온 방학동 노후 저층주거지가 동북4산을 품은 쾌적한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우이신설선 방학역 연장으로 지역 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