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독 유력후보, 러 베팅업체 연루 논란에 '제외'

입력 2026-07-28 08:16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유력했던 안드레아 피를로(47·이탈리아) 감독이 러시아 베팅 업체와 연루됐다는 의혹 탓에 결국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 업체인 '폰벳'과 스폰서십 계약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속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라며 "피를로의 베팅 업체 연루 논란에 선임을 주도했던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의 파올로 말디니 기술 이사도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러 집행부를 꾸린 상태다. 이후 이탈리아 축구 감독 찾기에 나섰다.

새로운 사령탑 선임은 FIGC의 기술 이사인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말디니가 주도했다. 그의 AC밀란(이탈리아) 동료였던 전 브라질 대표팀 출신 레오나르두도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FIGC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권유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결국 피를로와 접촉해 계약 전망이 나왔지만 러시아 베팅 업체와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피를로는 러시아 베팅업체 '폰넷'과 앰버서더 계약을 맺었다.

폰벳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러시아 군인들이 참가한 여러 스포츠 행사를 후원했다. 피를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폰벳 행사에서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치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터라 피를로와 폰벳의 유착 관계를 들며 사령탑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피를로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폰벳과의 협력은 두바이 유나이티드 감독 자격으로 진행된 순수하고 스포츠적인 성격이었다"라며 "그 협력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내가 표현한 적도 없고 속하지도 않은 신념을 나에게 씌우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