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中CXMT, 공모가 1200% 간다"…삼전닉스 추격 전망도

입력 2026-07-27 17:10
수정 2026-07-27 18:44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의 증시 데뷔를 앞두고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목표주가가 8배 가까이 벌어졌다.

CXMT는 27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입성하자마자 공모가(8.66위안) 대비 최대 535% 폭등한 55.03위안까지 치솟으며 중국 본토 최대 상장사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노무라홀딩스 도니 텅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16위안(약 2만5,017원)으로 공모가보다 무려 1,239% 높다. 그는 CXMT의 2028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배수보다 2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이 당분간 완화되지 어려운 점을 고려, CXMT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에이전트발 수요 확대로 2030년까지 전 세계 메모리 사용량이 7배 넘게 늘고, 이에 힘입어 CXMT의 출하량도 매년 40∼45%씩 성장하며 D램 세계 시장 점유율이 현재 약 10%에서 2028년 말 18%까지 뛸 것으로 텅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 모닝스타 위징제 애널리스트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CXMT의 주당 적정가치는 14.90위안(약 3,213원)으로, 공모가보다는 72.1% 높지만 현재 주가에는 한참 못 미친다. 발목을 잡는 것은 기술 격차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CXMT가 경쟁사와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할 것이고, 그만큼 밸류에이션 할인도 계속될 것이라는 논리다. 뒤처진 기술력이 결국 경쟁사보다 낮은 D램 가격으로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배수 역시 낮게 머물 것이라는 게 위 애널리스트의 결론이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벌어진 목표가가 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강자들을 빠르게 위협하는 와중에도 그 성장 전망을 둘러싼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