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책임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장관직뿐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재차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보완수사 금지, 이재명 공소취소'를 앞두고 도망치면서 '건강 때문에' 그만두려 한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 때문에 법무부 장관직을 못 할 정도면 국회의원직도 못 할 테니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 그래야 조금이나마 앞뒤가 맞는 핑계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다시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귀국 후 직접 사의를 전달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개인적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과 많이 의논해오던 차였다"고 답했다.
또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체제가 출범하는 점을 언급하며 "큰 틀에서 검찰개혁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 장관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사안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한 뒤 "그러므로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