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호주산 초경질유 첫 도입…중동 의존도 낮춘다

입력 2026-07-27 10:05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로 들여온다.

최근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국내에 첫 도입하는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8월 초 인천항을 통해 들여올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연간 생산되는 초경질유 300만 배럴 가운데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연간 110만 배럴을 확보했다. 이번 30만 배럴은 첫 도입 물량이다.

올해부터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액화천연가스(LNG)도 매년 130만톤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3% 수준이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함께 나오는 가벼운 액체 형태의 원유다.

일반 원유보다 무게가 가볍고 쉽게 증발하는 특성이 있다. 또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를 만드는 기초 재료인 나프타 성분을 많이 포함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SK인천석유화학의 초경질유 전용 설비에 투입된다.

이렇게 추출한 나프타는 파라자일렌(PX)과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생산에 활용돼 석유화학 사업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편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대형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매장량 평가부터 인허가, 설비 건설 등 개발 전 과정에 참여했다.

가스전 지분 구조는 SK이노베이션 E&S 37.5%, 호주 산토스(Santos) 50%, 일본 JERA 12.5% 등이다.

바로사 프로젝트의 계약 기간 20년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 E&S가 확보한 자원은 초경질유 2,200만 배럴, LNG 2600만 톤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와 초경질유로 자원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수급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