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와 'AI 깐부동맹'…1.5조 투입해 '3대주주' 된다

입력 2026-07-27 08:26
수정 2026-07-27 09:08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10억달러(약 1조4808억)를 투자해 네이버의 주요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AI 컴퓨팅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사업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주체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까지 55MW 규모의 인프라를 우선 구축한 뒤 같은 해 말까지 100MW, 2028년까지 200MW로 확대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구축 거점은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발표한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는 약 10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수용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를 위해 네이버는 보통주 724만1,564주를 주당 20만4,500원에 새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나머지 90억달러(13조1,445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정식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90억달러는 2028년까지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 규모이며, 네이버가 직접 부담할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엔비디아는 10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의 기대 효과에 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AI 팩토리 운영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최신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 협력을 확대할 기회도 발굴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1조170억원 규모의 보통주 490만1,094주를 소각한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소각과 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율은 약 4.5% 수준으로 예상되며, 국민연금공단, 블랙록에 이은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