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9440억 넘을까…'8조 재산' 권혁빈 이혼소송 주목

입력 2026-07-26 15:24
수정 2026-07-26 15:56


최태원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9천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국내 재벌가 이혼소송 기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1심 선고를 앞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이혼소송이 새로운 기록을 쓸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개된 재벌가 이혼소송 판결 가운데 9천440억원을 웃도는 재산분할금은 2024년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파기환송 전 항소심뿐이다. 당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이 판결은 이후 대법원에서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을 노 관장 측 기여로 봐선 안 된다는 이유로 파기됐고, 지난 24일 9천440억원으로 조정된 파기환송심 판결에 이르렀다.

항소심과 파기환송심 재판부 모두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판단한 점이 액수 산정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노 관장 몫으로 인정된 재산분할 비율도 33.3%로 역대 재벌가 이혼 사례 중에선 이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역산하면 분할 대상이 된 부부 공동재산은 약 2조9천억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1988년 결혼 이후 최 회장이 이혼조정을 신청한 2017년까지 약 30년 동안 노 관장이 가사와 자녀 양육은 물론 SK그룹 경영과 관련한 대외적 활동 등을 통해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은 세법상 받는 사람에게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는다.

재판부가 현금 방식의 재산분할을 결정한 만큼 최 회장 측의 재상고 없이 이대로 재산을 나누게 되면 노 관장은 국내에서 손에 꼽는 여성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재산분할금과 관련해 최태원-노소영 사건에 이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소송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권 이사장의 재산이 8조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배우자 이모씨는 스마일게이트 지분 절반을 분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1월 제기된 권 이사장의 이혼 소송 1심 선고는 약 4년 만인 올해 9월 9일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