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피지컬 AI' 판 키운다…정의선의 샌프란시스코 선언

입력 2026-07-26 12:04
수정 2026-07-26 12:05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맞닿은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시간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했다.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에서 시작해 전 공정을 AI로 연결하는 AI 팩토리, 나아가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기술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이외에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도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현지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 벤처스'를 설립했다.

2017년 '현대 크래들'로 리브랜딩한 이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 산하 실리콘밸리 조직 역시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NASA와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을 거친 제레미 마 전무가 이끈다.

현지 핵심 거점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과 인재가 밀집한 실리콘밸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9월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열어 AI,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분야 글로벌 인재를 확보했다.



포럼과 연계해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의 협력을 통해 2032년 현대차그룹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