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불에 23만명 대피했는데...강풍 예고

입력 2026-07-25 18:11
수정 2026-07-25 18:16


프랑스와 스페인에 역대 최악의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23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기상 여건까지 나빠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프랑스 남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져 현재까지 파리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2만2천㏊ 이상을 태우고 건물 100채를 파괴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 없지만, 전날까지 이 지역에서만 총 14만1천명이 대피했다.

서쪽 해안가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점차 동쪽으로 번지자 이날 새벽 보르도 인근 7개 지자체에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만 6만9천명이 넘어 전체 대피 인원이 21만명에 달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00명 이상의 군 병력이 배치됐고 내일(25일) 약 15개 부대가 추가로 합류해 소방관들을 지원하는 군 병력이 총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말을 맞아 여름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에게 프랑스 정부의 도로교통정보 서비스는 "구조대를 위해 도로를 비워달라"며 산불 발생 지역을 통과하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여행을 미뤄달라고 촉구했다.

기록적인 산불에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인근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약 2만5천명이 대피했다. 스페인 당국은 약 4만명에게 자택 대피 조처를 내렸다.

마드리드 지역 서부에서 발생한 두 개의 산불이 전날 오후 하나로 합쳐진 가운데 인접 지역의 또 다른 산불과도 합쳐질 위기다.

마드리드 지방정부 비상대책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산불이 "정점에 달했으며 현재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25일 바람도 강하고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진화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당국은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