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개미는 충동적 도박꾼"...외신 레버리지 투자 '경고'

입력 2026-07-25 15:52
수정 2026-07-25 16:24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한국 증시의 급등락과 개인들의 공격적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카지노와 같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도박꾼'에 비유해 이목을 끌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보도에서 최근 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 및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코스피지수는 2025년 초 이후 거의 3배로 뛰었지만 지난 6월 이후 약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개인투자자에 대해 '충동적 도박꾼'이라고 비유하며 금융당국이 개인의 투기적 거래로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증시 급등 배경에 대해 이 매체는 전세계적인 AI 열풍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글로벌 최대 업체들이라 투자 수요를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두 기업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2조 달러(약 2930조원)에 달하며, 최근 두 기업의 주식과 관련 상품 거래가 한국 증시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날도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과 레버리지 ETF로 인한 변동성 확대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했다는 점도 지목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추가로 매수하고 내리면 매도하는 식으로 자산을 재조정한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주가의 급등락까지 증폭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종목 하나만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이 매력적인 신상품에 깊이 빠져들었다"며 "금융당국이 이제 와서 아무리 후회하더라도 한국 투자자들을 카지노 밖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