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7,791억 '역대 최대'...증권·운용이 견인

입력 2026-07-24 16:56
증시 활황에 증권 107%·자산운용 342% '껑충' 은행 순익은 2.1% 줄어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 8천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증시 활황에 증권, 자산운용 실적이 세 자릿수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NH농협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4.8% 늘어난 9,104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7,79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4,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핵심 예금과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우량 자산이 확대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은행과 카드 NIM은 1.74%로 지난해 말(1.76%) 대비 7bp 개선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1조 9,59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 이익이 71.2% 급증한 1조 6,814억 원이었다. 이는 주식거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자산운용 운용자산(AUM) 규모 확대 등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 외환 등 부문 수익은 9,573억 원으로 0.6% 늘었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8%, 11.79%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그룹의 연체율은 0.5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31%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7%로 작년보다 0.59%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1,62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법인세율 상승과 교육세 증가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NH투자증권과 NH-Amundi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각각 107.5%, 342.7% 급증한 9,652억 원, 694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351억 원으로 77.2% 줄었으며, 농협손해보험도 717억 원으로 18.1% 감소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6월 말 농협중앙회의 유상증자 1조 2천억 원을 바탕으로 핵심 계열사에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은행 5천억 원, 증권 4천억 원, 캐피탈 1천억 원 규모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자본 적정성 등 경영 안정성 제고와 더불어,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증자 효과가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