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마저 급성장...깜짝 실적에 주가 '들썩'

입력 2026-07-24 07:49


인텔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급등)를 기록해 주가가 급등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한 161억 달러(약 23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 144억2천만 달러를 16억 달러 이상 상회한 것이다. 분기 매출 성장률은 2011년 3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로, 월가 예상치(21센트)의 두배나 된다.

부문별로 보면 클라이언트컴퓨팅·피지컬AI 그룹(CCPG)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9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AI 부문(DCAI) 매출액은 63억 달러로 연 성장률이 59%나 되어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아픈 손가락'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도 31% 성장, 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최근 1.8나노급 공정인 '인텔 18A-P'의 '시범 생산'(risk production) 단계에 돌입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 첫 실명 고객으로 최근 사이버 보안기업 포티넷을 확보한 바 있다.

탄 CEO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더 빠른 실행 속도와 책임감, 고객 중심 접근 방식으로 1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인공지능(AI)이 전례 없는 연산 수요를 이끄는 가운데 인텔은 C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 158억∼168억 달러, EPS 38센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다.

LSEG가 집계한 시장 분석가 예상치인 매출 151억 달러, EPS 27센트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날 정규장에서 2.33% 하락 마감한 인텔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해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기준 105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