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7천피'를 다시 탈환했다.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간 부진했던 전력기기와 2차전지, 바이오 등으로도 온기가 퍼지면서 코스닥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137.20까지 오르며 7,100선을 넘어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351억원, 기관이 1,0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2,09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65%, 4.86% 강세 마감했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2.97%, 1.69% 올랐다. SK스퀘어는 약보합 마감했다. 2차전지주들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8.41%, 삼성SDI는 11.46% 올랐다.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최대 20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반도체 등 AI 인프라 업종 전반의 수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알파벳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클라우드 매출과 100% 확대된 CapEx를 발표했다"며 "견조한 AI 인프라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AI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대 폭등,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9포인트(5.22%) 오른 790.2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0억원, 60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승 종목은 1442개, 하락 종목은 252개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이 14.37% 오르는 등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9.95%), 에코프로(9.34%), 에이비엘바이오(7.06%), 이오테크닉스(6.48%), 레인보우로보틱스(6.17%), 주성엔지니어링(1.17%), 원익IPS(1.43%) 등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