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1억원이 생겼다면 지금 주식을 사야 할까. 개그맨 출신 투자자 황현희는 '성급한 투자' 대신 '관망'을 답했다.
황현희는 지난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 출연해 진행자 이홍렬이 3년간 쓸 계획이 없는 여유자금 1억원의 운용법을 묻자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갈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이유로는 변동성을 들었다. 그는 "하루에 7% 오르고 다음 날 8% 떨어지는 시장은 초보 투자자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단기 트레이딩에 능한 사람들의 무대일 뿐,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투자하는 개인이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본인 역시 현금을 들고 있다고 했다. 황현희는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금은 투자하지 않는다"며 "난 사이클 투자자이기 때문에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을 때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무조건 대기'는 아니다. 그가 제시한 실행 방안은 분할매수다. 1억원을 2,000만원씩 다섯 개로로 쪼개, 전고점 대비 15% 하락 시점에 첫 매수를 시작하고 이후 5%씩 더 빠질 때마다 나눠 담는 방식이다. 투자 대상으로는 개별 종목 대신 나스닥100이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권했다.
매수보다 먼저 할 일로는 공부를 꼽았다. 그는 "1억원을 5등분 했다고 생각하고 서점부터 가라"며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와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을 추천했다. 이어 이 두 권만 제대로 읽어도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현희는 "연말까지 기다리라"고 말한 그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연말쯤 미국에서 'AI 거품이 꺼지나'라는 기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 황현희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기업경제를 공부한 뒤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강연과 유튜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