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내로남불"...부동산 정책에 성난 2030

입력 2026-07-22 17:28
수정 2026-07-22 23:20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앞두고, 수천 건의 정책 제안들이 쏟아질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최대 피해자로 떠오는 20·30대들의 관심이 큰데, 그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오늘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만난 청년들은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근저당 매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원주 (30대, 취업 준비생): 대통령께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랑 본인의 행동이 조금 방향이 일치하지 않은 게 아닌가...]

[임 모 씨 (30대, 직장인): 어느 누가 지금 정부가 대출을 억제해서 갭투자나 다른 그런 투기 수요를 막으려고 하는구나라고 느낄까 이거 완전 내로남불 아닌가...]

괜찮은 일자리를 잡아도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대출 규제가 만든 주거 사다리 붕괴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정다은 (20대, 직장인): (주변 청년들이) 연봉이 꽤 높은 편인데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청년분들이 느끼는 좌절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모 씨 (20대, 금융회사 근무):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경기도로 쫓겨나는 거 아닌가... (대출) 6억에 서울권에 있는 직장인이 마련할 집의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대학가가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원룸촌을 찾았습니다.

불과 1년 새 월세가 6% 넘게 올랐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방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백진주 (20대, 직장인): 다 포기하고 완전 강북 끝 쪽에서 살고 있는데... 신촌 역세권도 구하기 어렵고 대학가 근처다 보니까 너무 비싸더라고요.]

[신유라 (서대문구 신촌 공인중개사): 지금 상태에서는 그냥 오르면 오르는 대로 임차인들은 그냥 속수무책으로 그냥 비싼 대로 구하는 수밖에 없어요. 매물이 없기 때문에...]

거리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도현 (20대, 대학생): 청년들이 집 구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세금 올리게 되면 전월세도 같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청년들한테 부담이 좀 더 커지지 않나. 왜냐하면 이제 집이 없으니까.]

대통령까지 나선 부동산 토론회를 앞두고 있지만 청년들의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걱정이 더 많았습니다.

[정다은 (20대, 직장인): 정부에서 (내 집 마련을) 투기라고 표현을 하고 관련된 정책이 나오게 될 경우에 청년들의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토론회 한번으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