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오는 2030년 현재의 7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후 파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1천500달러에서 1천550달러로 상향하고 이 같은 시장 전망치를 내놨다고 전했다.
BofA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HBM 시장이 현재 약 350억달러(약 52조원)에서 2030년 2천460억달러(약 36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약 7배 성장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도 상향했다. 2030년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기존 2조3천억달러(약 3천400조원)에서 2조7천억달러(약 4천조원)로 높였는데, HBM을 축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메모리 반도체가 경기 변동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 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장기 테마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BofA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반도체 산업이 첫 매출 1조달러를 달성하기까지 약 50년이 걸렸지만, AI 수요만으로 향후 5년 안에 또 다른 1조달러를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5년 대비 2030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하는 셈이다.
향후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는 ▲ AI 데이터센터 시스템(2030년 시장 규모 1조7천억달러) ▲ 장기 공급계약에 기반한 메모리 수요 지속 ▲반도체 장비·생산시설의 리쇼어링 ▲ AI발 전력 수요에 따른 아날로그 반도체 ▲에이전트형 CPU 수요를 꼽았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1천500달러에서 1천55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BofA는 마이크론이 현재 장기공급계약 16건을 확보하며 HBM 시장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