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미국 원전 설계사와 '바다 위 SMR' 만든다

입력 2026-07-22 10:46


삼성중공업이 2025년 개념설계 완료 이후 '부유식 소형모듈 원자력발전(FSMR)'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삼성중공업은 '사전트 앤 런디(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FSMR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해상 원전 플랫폼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전 산업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효과적인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S&L은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국한되지 않는 'FSMR 표준 플랫폼'을 개발한다.

다양한 형태의 원자로 탑재가 가능하도록 범용성을 갖추고 선주와 고객에게 유연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FSMR 표준 플랫폼의 상업적 배치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개발부터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및 해역 배치 전략 등 주요 단계에서 협력한다.

국제 및 미국 규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FSMR의 기술적 완성도도 높일 방침이다.

개념 설계 수준인 FSMR 프로젝트를 실제 상업적 배치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주요 과정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편 S&L은 1891년 설립 이후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주도해 온 미국의 원전 설계·엔지니어 업체다.

업계 전문지인 ENR이 발간한 '2026 탑 설계사 소스북'에서 원전 플랜트 분야 리딩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벤 술카 S&L사 최고원전책임자(부사장)는 "미국의 미래 청정 에너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 맞춤형 FSMR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부사장) 역시 "차세대 성장 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