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미국 증시, 여전한 중동 리스크 가운데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장 초반부터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장중 내내 오름세를 지켜냈는데요. S&P500 지수는 0.89%, 나스닥 지수는 1.29% 오르며 힘이 좋았고, 다우 지수까지도 0.74% 함께 상승했는데요. 블룸버그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금요일 기존 10% 임시 글로벌 관세의 만료를 앞두고, 공백을 막기 위한 새 관세 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MVIS 반도체) 간밤 시장의 주인공 반도체부터 살펴볼까요? 로이터에서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월 AI 회담을 개최할 거란 소식을 전한 가운데 오늘 SMH 반도체 지수는 4.68% 올랐는데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심화될 거라 밝히면서 마이크론이 12% 넘게 뛰었고요.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 ADR도 오늘은 나란히 14%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 또 엔비디아는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 지분 인수 소식에 더해, 차세대 AI 반도체 시스템 베라 루빈이 완전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죠. 주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TSMC는 가격 인상 소식을 전했는데요.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비용 상승을 반영해 2027년부터 첨단은 물론 범용 공정까지 파운드리 단가를 최대 10% 올릴 예정이고요. 주가는 5.5%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이번 주 최대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알파벳과 테슬라가 현지시간 수요일 장 마감 후, 한국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죠. 오늘 알파벳은 제미나이 3.5 프로를 준비 중이고 제미나이 4 사전학습도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경계감 속에 주가 1.38% 하락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랜도와 탬파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주가 2.53% 상승 탄력 받았습니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스페이스X도 오늘은 오랜만에 3%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일론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에 공매도를 유지한 투자자는 결국 패배할 거라 밝힌 가운데, 오는 8월 4일로 2분기 실적 발표일을 확정했습니다.
(국제유가) 중동 지역 긴장감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는데요. WTI유가 2.11%, 브렌트유는 2.54% 오르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에 대해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산'에 대한 추가 공습도 예고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이란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의미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못박았는데요. 군사적 공세와 더불어 제한적이지만 협상의 여지를 동시에 부각했다는 평갑니다.
(미국채) 유가가 오르니 채권 시장에선 다시 물가에 대한 걱정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오늘 국채금리는 단기물과 장기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30년물이 5.13%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3.2bp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2년물까지도 5.1bp 상승하며 4.27%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율)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확인해보시죠. 먼저 달러인덱스는 오늘도 0.24%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화와 엔화는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죠. 그래도 원달러환율은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상당액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자산운용사에 단기 자금 운용을 맡긴 것으로 확인되며, 최근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은 0.27% 소폭 오르며 다시 1,482원 선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엔화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유지 중인 가운데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가 여전히 더딜 거란 전망이 엔화를 압박하는 상황이고요. 오늘도 0.13% 오르며 이제 163엔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금·은) 귀금속 가격은 오늘 일제히 올랐는데요. 금 선물이 1.82% 오른 온스당 4,088달러, 은 선물은 3.5%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선 최근 금값 하락이 가팔랐음에도 금의 위험회피 기능이 훼손된 건 아니라고 분석했는데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여전히 유효하단 겁니다.
(암호화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암호화폐들도 대체로 흐름이 좋은 하루였죠. 비트코인이 1.62% 오르며 66,000달러선을 회복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만의 최고칩니다. 이더리움도 1.05% 동반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코인베이스 CEO는 클래리티 법안이 초당적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강세 포지션 과열과 거시 역풍이 부담이지만,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 성장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거시 위험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러셀2000과 경기소비재, 은행주, 중국 주식, S&P500 풋옵션을 헤지 수단으로 꼽았고요. UBS 트레이딩 데스크는 AI와 반도체 등 모멘텀주 매도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는데요. 늦어도 이달 말에는 모멘텀주 포지션 정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서두르기 보단 단계적으로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