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장기물 미국 국채도 현재 값에는 매입하지 않겠다고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방송인 윌프레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장이 점점 커지는 지정학적·재정적 위협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다이먼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미중 긴장, 재정 적자 속 군비 증가 등을 열거하며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이런 리스크들을 더 크게 본다"고 말했다. 어떤 시장이 위험을 과소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일부 리스크는 이미 선반영돼 있을 수 있지만 선반영되지 않은 것은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자체"라고 답했다.
이런 경고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다른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수십 년 전보다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져 회복력이 강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변곡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가 결국 대가를 치르며 금리 인상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더 큰 보상을 요구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 판단도 이런 시각과 맞닿아 있다. 다이먼 CEO는 장기물 미 국채를 두고 "개인적으로는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더라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0~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에 대해서도 "훌륭한 투자처"라면 개별 종목은 검토하겠지만 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서 지수를 매수하지는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