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다세대나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매매시장의 큰 손이었던 2030이 빌라 거래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떠올랐는데 향후 신축아파트로 재개발될 가능성 높은 지역에서는 매물이 나오는 즉시 팔려나갈 정도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역 빌라 매매가 급증하며 거래량이 2022년 말 전세사기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하면 올해 상반기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2만2055건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28% 가량 늘었습니다.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2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광진구, 송파구, 관악구, 동작구 등에서 거래가 크게 늘었고, 매수수요가 몰리다보니 단기간에 가격도 올랐습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인근 공인중개사 : 물건 잘 안 나와요, 나오면 바로바로 거의 거래되고. (비슷한 매물 비교하면) 올해 초반에 한 7억 정도 선에서 거래가 됐다가 지금은 10억, 11억 이렇게 거래되고 있어요. 6개월만에 한 3, 4억 정도 올랐죠.]
젊은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데, 2년전 26.7%이던 2030 비중은 올해 1분기 30.5%로 늘었습니다.
[차진수 차씨네부동산 대표 : 생각보다 젊으신 분들이 많이 오세요. 20대 분들도 오셨던 경우도 있고. 또 부모님이 자기 자녀들 명의로 해놓으려는 분들이 좀 계세요, 아무래도 이제 몸테크니까 조금 더 그 기간을 본인이 참고 기다리면서 시세 차익을 노리거나 실거주 목적이라면 싸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치솟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가격이 낮은 빌라로 매수수요가 넘어가고 있다며 빌라에도 아파트와 동일한 대출규제나 다주택자 중과세, 실거주의무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지방선거후) 재개발 추진에 대한 드라이브가 적어도 4년 동안은 계속되겠다는 인식들을 하고 있죠. 그러면서 지금 재개발 가격대들이 한차례 이제 뛰었고요.]
다만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온 빌라까지 투자수요가 몰리며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