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생충 감염 사태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한 공급업체의 양상추가 관련 없다는 점이 드러나 진짜 원인은 미궁에 빠졌다.
식품의약국(FDA)이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의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관련이 있다는 실험실 결과가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미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테일러팜스의 오염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타코벨 등에 공급되어 전국에서 기생충 감염 사태를 일으켰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한 셈이다.
FDA가 이 같은 오판에 대해 회사 측에 사과했다고 테일러팜스는 밝혔다.
기생충에 분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과일·채소 등을 섭취해 감염되는 장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지금까지 34개 주에서 7천여 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테일러팜스의 양상추 리콜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테일러팜스는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앨라배마, 아칸소 등 27개 주에 유통한 아이스버그 양상추 리콜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완료했다.
FDA도 위양성 결과와는 별개로 테일러팜스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FDA의 역학조사와 발병 데이터는 테일러팜스의 채를 친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다시 주장했다.
FDA 측은 현재까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원인 기생충이 검출된 제품은 없다면서도 위양성 결과가 결코 오염이 없었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