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급락에 질린 개미들 탈출?…하루 거래대금 '뚝'

입력 2026-07-20 17:11


이달 코스피 약세장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0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8조5,600억원으로, 지난달(50조3,470억원)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집계했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7,830억원으로 지난달(10조130억원)보다 32% 급감하며 8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원인은 반도체발 조정이다. 피크아웃(정점 후 통과) 우려에 증시가 조정을 거듭하면서 지난달 말 8,476.48이던 코스피는 이날 6,516.27에 마감해 23% 급락했고, 코스닥도 이달 18% 빠졌다. 낙폭은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휘청이며 대형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9,580억원으로 23% 줄어든 반면, 소형주 거래대금은 1조3,080억원으로 오히려 10% 늘어 대조를 이뤘다.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8조820억원으로 지난달 말(121조6,340억원)보다 13조5,52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이어지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 수급 재편과 물량 소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업이익 개선과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는 대형 기술주 실적이 꼽힌다. 한국시간 오는 23일 새벽 알파벳과 테슬라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