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국민과 나눈다"더니 '4조' 잭팟…벌써 '1조' 풀었다

입력 2026-07-20 13:59
수정 2026-07-20 14:23
4조 '잭팟' 터진 삼성전자, 온누리상품권 8000억원 푼다 포용금융에 2000억원 추가 출연…연 4.5% '파격 조건'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성과를 국민과 나누겠다며 마련한 '감사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5년간 5조 환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금 나선다.

삼성이 국민에게 푸는 돈은 한 달여 만에 1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 '감사 페스티벌' 환급액 약 8,000억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000억원 출연까지 더해지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16일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2,000억 원을 낮은 이자와 무담보로 빌려주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1,500억원을 부담하고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 관계사가 나머지 500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포용금융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금리 부담을 낮춰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각종 지원 체계를 뜻한다. 기금을 받은 삼성미소금융재단은 고령자·장애인·저신용자 등 제도권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대출 지원을 하게 된다. 사업운영자금,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무담보·무보증으로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4.5% 이하로 운영된다. 삼성은 약 4만 명이 포용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재명 정부가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서민금융 상품 금리 인하와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출연도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동참하는 성격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5일까지 4주간 진행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에서는 삼성전자가 지급할 온누리상품권이 약 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의 두 배 규모로 구매 금액의 20%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행사 기간 제품 판매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행사는 전국 400여개 삼성스토어와 가전 양판점, 대형마트, 주요 온라인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1000여개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군 장병과 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 고객에게는 총 30% 상당의 혜택이 적용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일부 인기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갤럭시 S26 울트라' 자급제 모델의 경우 예상보다 판매량이 늘어 재고 부족으로 배송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고 TV와 PC 등 일부 제품군도 출고가 지연되면서 배송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나온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7월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늘리는 한편, 감사 페스티벌 주문 물량을 우선 공급하는 데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감사 페스티벌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차질 없이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품목은 재고 부족으로 예상 수령일보다 1~2주가량 배송이 지연될 수 있으나, 9월 5일까지는 모든 구매 고객이 제품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자금 출연은 삼성이 밝힌 5년간 5조원 사회 기여 약속을 이행하는 두 번째 조치다. 삼성전자는 노사 성과급 타결 직후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초호황기의 반도체 사업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삼성전자 노사뿐 아니라 협력사와 지역사회 등 국민과 나눈다는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