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강 신진서 바둑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 판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세기의 대결이자 위대한 도전에서 신 9단이 인간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신진서 9단은 최강 바둑 AI 카타고의 첫 대결에서 완패했습니다.
20초 제한시간 안에 2만 6천개 경우를 계산하는 카타고의 '뜻밖의 수'에 신 9단이 흔들려 결국 역전을 당한 겁니다.
하지만 신 9단은 두 번째 대국에서 단 한번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겠단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카타고의 도발을 참으며 기회를 엿보다 중앙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강공을 시도했습니다.
[ 신진서 / 바둑 9단 : (승리를 예감한 것은) 카타고가 중앙을 찔러 온 장면이었습니다. 거기서 막으면 (카타고) 백돌 정리가 잘 되면서… ]
5시간 동안 우세를 지켜내며 290수 만에 카타고의 벽을 결국 뚫었습니다.
[ 이현욱 / 해설위원(바둑 9단) : 잘했습니다. 4집 반 승리를 거뒀습니다. ]
AI에는 없는 '인내와 용기'라는 인간의 바둑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 홍민표 / 바둑 국가대표 감독 : 인내하는 모습, 이겨낼 수 있는 모습을 증명해서 고맙습니다. ]
[ 조한승 / 프로기사협회 협회장 : (인공지능은) 실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국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거의 완벽하게 응수를 해서 승기를 잡은 것 같습니다. ]
10년 전 알파고 이후 급성장한 AI와 두점 접바둑 공식 대국에서 이긴 최초의 기사가 된 신 9단.
1승 1패의 상황에서 21일 한국경제TV가 유투브로 중계하는 마지막 대국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이유신
CG 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