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사흘째 화재…붕괴 가능성에 대피령

입력 2026-07-20 06:33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건물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방 당국은 현장 안전을 확보하며 진화 작업 중이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47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6시까지도 꺼지지 않았다.

전날 오전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 시점을 '19일 오후 11시께'로 예상했지만, 센터에 각종 가연성 물질이 많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램프구역과 물류센터 6층 건물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파괴 작업'을 진행했다. 물류센터 내부의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동시에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인근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고가·굴절 사다리차를 배치했다.

서해구는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날 오후 11시 물류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쿠팡 남측 상가·공장이며 주거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시 대피소가 있는 신현초와 신현북초에는 각각 46세대(75명)와 43세대(93명) 등 89세대(168명)가 머물고 있다. 이들은 대피령 대상은 아니지만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대피소를 찾았다.

서해구는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인근 초등학교에 이날 하루 휴원 및 휴교를 권고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물류센터 내부까지는 빗물이 닿기 어려워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현장 안전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