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 당국이 지상과 공중을 연계한 입체적인 특수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대용량 방수 장비와 소방헬기까지 투입했지만 대형 창고 특성상 가연성 물질이 많아 주불은 이날 늦은 밤에야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3단 선반(랙) 구조의 대형 창고로, 내부에 다량의 가연물이 쌓여 있어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화재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고가·굴절차 4대와 다른 시도 지원 장비 24대를 포함한 28대의 특수차량을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 방수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공중에서는 소방헬기를 동원해 7층으로 연소 확대된 부분에 집중 방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고온의 농연으로 인해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14분께부터 방수량을 높이는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가동해 주불의 기세를 잡고 있으며, 소방수는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11시께에나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건물의 붕괴 위험으로 소방관들에게 대피 명령이 나왔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 허 서장은 "과다하게 보도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화재가 커지다 보니 대피하라는 지시였는데, 화재 성상에 따라 늘 있는 일"이라며 "비상탈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27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가소방동원령이 유지된 가운데 장비 221대와 소방관·경찰관 575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면적 29만9천㎡, 지상 8층 규모인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6층에서 시작된 불이 7층까지 번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