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발칵 뒤집은 '기생충 사태'…7,000명 감염 원인은

입력 2026-07-19 09:33


미국에서 수천 명의 기생충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미국 내 27개 주에서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양상추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돼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조지아, 텍사스, 오하이오 등 27개 주에 유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다.

기생충에 오염된 양상추를 먹으면 사이클로스포리아증에 걸려 설사와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미 미국 내 34개 주에서 약 7,00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돼 온 대형 유통업체로, 식료품 마트뿐 아니라 타코벨과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음식점에도 양상추를 공급해 왔다. 이 가운데 미시간과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내 타코벨 매장에서 쓴 양상추가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타코벨은 지난 17일 모든 매장에서 양상추를 뺐고, 잭 인 더 박스도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에 유통된 리콜 대상 양상추를 다른 공급처 식재료로 교체했다. 월마트 역시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양상추샐러드 제품 4종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테일러팜스발 집단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는 맥도날드에 공급한 양파로 대장균 집단 감염이 일어났고, 2015년에는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쓰인 샐러리·양파가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