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에만 주식 12조 팔더니…'이것' 6천억 담았다

입력 2026-07-19 07:39
수정 2026-07-19 08:09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1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는 6,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16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1,022억원, 코스닥에서 3,3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 매도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8,476.48에서 16일 6,820.60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ETF는 5,9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식은 던지면서 ETF는 담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1,950억원)였고, 'KODEX 200'(1,806억원)이 뒤를 이었다. 모두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1,3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02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627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19억원) 등도 많이 샀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 모두 순매수액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300억원)도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790억원), 'TIGER 미국S&P500'(-485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65억원)도 외국인 ETF 순매도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권에 모두 들어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특정 방향성에 베팅했다고 보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반된 ETF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