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줄 모르고 옮긴다"…치명률 40% 육박

입력 2026-07-18 20:41
민주콩고 에볼라 확산 계속 분디부조형 에볼라 증상 발현 더뎌 확산 키워"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56명 늘어 2천18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864명으로 최근 3일간만 110명이 추가로 숨졌다. 치명률도 3일 전 37.5%에서 2.1%포인트 오른 39.6%로 상승했다.

그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412명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추적률은 66.9%로 내려갔다.

이번 에볼라 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는 원인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의 코리 레빈 조교수는 이번에 유행하는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증상이 천천히 악화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주로 유행한 자이르형 에볼라에 비해 분디부조형은 바이러스가 훨씬 느리게 증식하기에 감염된 환자들의 증상 발현도 더뎌 주변을 다니며 계속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바이러스 증식 속도가 느린 만큼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치크웨 이헤크웨아주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위기 프로그램 책임자는 "조기에 치료받은 환자는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 생존 가능성이 3~4배 높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자이르형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 및 치료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