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보다 낫네"...'나는 절로'서 1호 아기 탄생

입력 2026-07-17 08:51


불교계가 만든 미혼 남녀 짝 찾기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통해 맺어진 커플이 자녀를 출산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진 인연 중 첫 출산이라 화제가 됐다.

'나는 절로'에서 맺어진 30대 부부가 16일 건강한 아들을 낳아 부모가 됐다고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밝혔다.

2024년 8월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에서 견우 5호, 직녀 8호로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됐다. 이 커플은 이듬해 10월 결혼했다.

'나는 절로'가 2023년 11월 시작된 이후 2세 출생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짝을 찾는 '나는 절로'는 조계종이 2013년부터 운영하던 '만남 템플스테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명칭과 포맷을 바꾼 것이다.

불교 신자뿐 아니라 타 종교와 무종교 청년들도 참가 가능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12일 낙산사 편에선 참가 신청률이 역대 최고인 211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불교계 최대 '히트상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나는 절로의 인기는 높은 커플 매칭률에서 비롯됐다. 작년까지 참가자 절반가량이 최종 커플로 이어졌고, 올해도 선운사(20명 참가)와 동화사(24명 참가), 낙산사(20명 참가)에서 열린 세 차례의 '나는 절로'에서 각각 6쌍, 8쌍, 5쌍이 맺어졌다.

현재까지 세 커플이 결혼했고, 10월에 한 커플이 더 결혼한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커플도 5∼6쌍 있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유철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은 "'나는 절로'가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인 만큼 첫 아기가 태어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갑다"며 "재단에서 출산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