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KAIST 배상민 교수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사회적 임팩트 부문 대상 수상

입력 2026-07-17 13:00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식수 솔루션 ‘솔라스틸 박스(Solar Still Box)’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2026(Red Dot Award: Design Concept 2026)’에서 사회적 임팩트 부문 대상인 ‘레드닷: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Red Dot: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재원 확보와 함께 탄자니아 현지 정부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한 현장 실증 과정을 지원하며 솔루션의 현지 적합성을 높이는 데 참여했다.

솔라스틸 박스는 염분과 오염으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 가정과 공동체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적정기술 솔루션이다. 월드비전의 ‘피니시 더 잡(Finish The Job)’ 캠페인 스페셜 프로젝트인 ‘씨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비전과 KAIST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2024년부터 탄자니아 레이크에야시 지역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협력 프로젝트다.

탄자니아 레이크에야시 주민들은 염분이 높거나 오염된 수원에 의존하고, 식수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식수 문제는 시설 설치만으로 해결되기보다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물 사용 방식까지 함께 고려해야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현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와 주민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물 사용 방식과 기후, 재료 수급 여건을 파악한 뒤 장치 시연과 테스트를 거쳐 솔라스틸 박스를 완성했다.

솔라스틸 박스는 염분이 있거나 오염된 물을 장치 상단에 공급하면 전기, 연료,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물을 증발시키고, 투명 덮개에 응축된 물을 별도 용기에 모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정 단위 설치를 기본으로 하며, 여러 대를 함께 설치해 학교나 공동체 단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비교적 간단한 조립 방식을 활용해 유지·관리 가능성도 고려했다.

월드비전과 연구팀은 기술 보급뿐 아니라 현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장치 제작·조립·관리 역량을 높이고, 주민 소득 창출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비슷한 식수 문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현장에서 출발한 협력이 실제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단순 지원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아동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피니시 더 잡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니시 더 잡 캠페인은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을 단위로 추진해 온 국제개발 활동을 국가 차원으로 확장해 특정 문제를 끝까지 해결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월드비전은 2023년부터 식수위생, 기후변화, 소득증대 등 지구촌 문제와 국내 범죄피해아동, 자립준비청년 등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식수 취약지역에서 수원 개발과 식수위생 환경 개선, 주민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식수위생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