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6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1조 2천억 원 중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유상증자 규모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우선 유상증자 자금 대부분을 투입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자원의 필요성 강조됐다.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하이니켈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
니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하는지가 양극재의 공급 가격과 수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판단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이번 투자로 BNSI 제련소 지분 39%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발레 인도네시아 30%, 중국 거린메이(GEM) 21%, 기타 글로벌 펀드 10%보다 앞선 최대 지분이다.
지분 확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총 9만 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인 자원 조달을 통해 고객사를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1,500억 원의 자금을 쓰는 헝가리 공장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영국과 EU가 2027년부터 전기차와 배터리 강화된 원산지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헝가리 공장을 활용해 현지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하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그는 "지난 2023년 전환사채(CB)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지속했다"며 "현재의 성장 투자와 재원 규모를 생각해 유상증자가 맞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요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금감원의 유상증자 정정 요구는 보완 취지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액을 줄일만한 사유나 요청이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일정 변경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김 대표는 "일주일에서 열흘 안으로는 정정 신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 2천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990만 주가 신규 발행되며, 이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약 10.1%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