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준금리 인상 여파' 긴급 점검…"반대매매 모니터링"

입력 2026-07-16 13:2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금융감독원이 긴급 금융상황 점검에 나섰다.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부터 취약차주 부담 증가, 증권사 신용융자 리스크까지 7개 부문에 걸쳐 선제 대응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은 16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서도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중동 불안 지속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7개 부문별 점검 과제를 제시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애로 가능성을 점검하고 은행 등 금융회사를 통해 필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금리 상승에 따른 중·저신용자, 영세 소상공인, 취약 기업 등의 채무상환 부담 증가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권의 포용금융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부실 확대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중소형 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대매매로 개인 투자자 손실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별 신용융자 및 미수거래 추이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외에 이달 6일부터 시작된 서울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에 따라 환율 동향과 거래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외화 조달·운용 여건을 상시 점검한다.

이 원장은 "국내 실물 경제의 견조한 회복 흐름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