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에 기준금리를 0.25%p 내린 이후 지난 5월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7월부터 1년간 동결기를 거친 후 인상 기조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 금통위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며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2.7%)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인 2.4%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통위는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에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주택 관련 대출과 기타 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큰 폭 증가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