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연휴에 참치캔·식용유 미리 사둘까"...가격 줄인상 예고

입력 2026-07-16 07:56
수정 2026-07-16 08:49


식품기업 사조가 다음 달 초부터 통조림과 장류, 식용 유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동종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난달 3일 지방선거 전후로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된 와중이다.

사조는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가공식품의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하고,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의를 마쳤다.

참치캔 제품이 10%, 꽁치와 고등어 등 수산캔 제품이 20% 오른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 제품과 참기름, 들기름 등 식용 유지 제품의 가격도 각각 12%씩 일괄 인상된다.

사조는 이미 지난 2일부터 어묵과 맛살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조의 가격 인상은 동종 식품업계 주요 업체들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식음료 대기업들이 원가 부담 가중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 원가와 물류비 상승 압박이 임계점에 달해 경쟁사들도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전후로 식음료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선거 전 정부의 간접적인 물가 안정 압박에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선거가 끝나자 일제히 가격을 올린 것이다.

오뚜기는 이날부터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제품군의 29개 품목 출고가를 올렸다.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2024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다.

하림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핫바와 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원·달러 환율 고공 행진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물류비 부담에 하반기 식품·외식 물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먹거리 물가 상승에 서민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